‘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참다랑어(참치)가 7일과 8일 이틀 연속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가진항과 공현진항 연안에서 잡혀 최고 310만 원에 위판됐다.
이틀간 최북단 고성 연안에서 정치망 어선의 그물에 걸려 위판된 참다랑어는 총 3마리로 무게는 각각 220㎏, 180㎏, 170㎏에 달했다. 이 중 220㎏짜리는 310만 원, 180㎏짜리는 210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180㎏짜리를 낙찰받은 유튜버 임영록 씨는 “청정 해역인 고성 연안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참다랑어와 방어가 자주 잡히는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참다랑어는 일반 참치 중에서도 최고급 횟감으로 평가받는 어종으로 잡히는 즉시 '로또 맞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귀한 생선이다. 실제로 올해 1월 일본 도요스시장에서는 아오모리현 오마산 참다랑어 276㎏짜리가 2억700만 엔(한화 약 19억4000만 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과거에는 참다랑어가 따뜻한 바다를 선호하는 아열대성 어종이기 때문에 주로 태평양 등 원양에서 대형 어선으로 어획됐다. 하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한반도 연안까지 북상해 잡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참다랑어 어획 가능 물량도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었다. 어민들은 앞으로 고성 연안에서 참다랑어 어획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기후변화로 인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과거 고성 연안의 대표 어종이었던 명태는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현재는 어획 자체가 금지된 상황이다.
대신 고성 연안에서는 최근 참다랑어뿐 아니라 방어, 대구 등 고급 어종이 잡히고 있다. 연안의 외해가두리를 이용한 방어 양식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새로운 방어주산지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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