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이후 이달 말까지 분양시장에는 신규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피해갈 수 있어 지방 광역시에서 유망 단지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전국 분양시장에는 일반분양 물량 1만 7077가구가 추가로 풀릴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 물량이 7527가구로 가장 많고, 지방 광역시 5447가구, 그 외 지방 4103가구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대거 공급의 이유는 대선 종료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내달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는 ‘3단계 스트레스 DSR’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도 DSR 3단계를 피해야 수요층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DSR 시행 전 막차 분양의 희소성과 새 정부 출범 및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감 확대 등으로 수요층의 관심도 이전보다 더 크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수성구 범어동 1번지에 선보이는 ‘어나드 범어’가 분양된다. 옛 대구 MBC 부지를 개발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3층, 총 5개 동 규모의 복합단지다. 이중 아파트는 4개 동 전용면적 136~244㎡ 604가구 규모다. 대구 최초로 입주민 전용 단지 내 영화관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옛 한진CY부지를 개발해 짓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 이달 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6층~지상 67층, 총 2070가구의 대단지다. 또 부산에서는 쌍용건설이 선보이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전에서는 시행수탁자인 KB부동산신탁이 분양하고, BS한양이 시공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 총 509가구가 공급된다. 대전은 그동안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단지가 모두 완판을 이어간 만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 밖에 주요 지방 물량으로는 GS건설이 충남 아산시와 경남 양산시에서 각각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총 1238가구)’, ‘양산자이 파크팰리체(총 84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분양되는 단지로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영등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가 있다. 지하 4층~지상 33층, 5개동, 총 659가구 규모로 이 중 1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여의도를 비롯해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를 포함한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이 밖에 경기권 주요 단지로는 경기 김포의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총 1769가구)’, 경기 안양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총 507가구)’, 경기 화성 ‘동탄 파라곤 3차(총 1247가구)’, 경기 용인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총 997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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