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X가 글로벌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 SAP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혁신 모델을 개발한다.
SK AX는 자체 인공지능(AI) 기술과 SAP의 비즈니스 AI역량을 결합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AI ERP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공동 사업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SK AX는 산업별 AI 구현 경험과 클라우드 기반 ERP 역량으로 모델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SAP는 글로벌 전략과 비즈니스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산 가능한 혁신 모델을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SAP의 글로벌 제품팀, 아키텍처팀, 프로젝트 전문가 등과 실시간 연계를 높여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연계를 넘어 ERP라는 기업 핵심 시스템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실질적인 도입 효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RP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거나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정의하는 데 가깝다. 기존에 ERP가 단순한 기록·관리 도구였다면 AI 기술을 통해 상황을 인지하고 분석하며 실행을 제안하는 ‘스마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손건일 SK AX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부문장이 지난달 19~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인 ‘SAP 사파이어’에서 마노스 랩토폴로스 SAP 최고매출책임자(CRO)와 만나 협력을 약속하면서 성사됐다.
SK AX는 SAP와 협력해 국내 엔터프라이즈급 ERP 전환 프로젝트에 AI 기반 ERP를 적용해 현장에서의 작동 방식을 실증한다. 이후 SK그룹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손 SK AX 부문장은 “기술적 준비는 이미 끝났고 실제 고객 환경에서 구현하고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AI 기반 ERP 모델을 SAP와 협업해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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