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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태 MGRV 대표 "여생의 가치 높이는 '도심 속 시니어타운' 진출…자산 컨설팅도 제공" [CEO&STORY]

지방 전원주택은 고객 니즈에 맞지 않아

서울 은평에 2029년 완공 목표로 개발중

11일 조강태 MGRV 대표가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맹그로브 신촌’ 회의실에서 주거 산업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권욱 기자




국내 주거 산업의 혁신을 꿈꾸는 조 대표는 고령화에 따른 시니어 전용 공간 서비스도 새롭게 계획하고 있다. 기존에 이미 보급형에서부터 고급형까지 노인을 위한 실버타운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집에서 거주하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강태 MGRV(맹그로브) 대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국내 ‘시니어 하우징’ 모델은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지방에 있는 전원 주택형 실버타운 모델은 현재의 고객 니즈에 전혀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나이가 들수록 체력 약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도심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꼭 병에 걸려 아픈 게 아니더라도 검진을 위해 다니던 병원에 가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미국·영국·캐나다 등 서구권 국가는 단독주택에 살던 분들이 연세가 들면 생활 인프라와 커뮤니티 이용을 위해 도심의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며 “오히려 고령이 될수록 교통이 편리하고 업무시설과 가까워야 하고 전원생활은 ‘한 달 살기’ 등의 방식으로 채우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이미 노인들의 거주 형태가 아파트이기 때문에 해외 사례를 적용하기에는 상황이 다르다. 조 대표는 “고객 인터뷰를 해보면 지방으로 내려가시려는 분들이 없고 도심에서 살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노년의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시간 활용 방법을 모르시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 대도시의 노인들은 교통 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지만 주로 공원이나 경로당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조 대표는 여생을 가치 있게 디자인하는 ‘시니어타운’을 목표로 삼았다. 노인이 자기 효능감을 유지하면서 정신이 풍요롭고 건강하게 사는 삶, 그것이 맹그로브가 꿈꾸는 노년기의 삶이다. 조 대표는 “돌아가실 때까지 건강하면 좋겠지만 건강한 날은 제한돼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하루라도 건강할 때 시간표를 의미 있게 짜서 도심에서 주체적이고 멋진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제 꿈”이라고 말했다.

또 조 대표는 시니어타운이라는 주거 서비스뿐만 아니라 남은 자산을 어떻게 잘 활용해 노후를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가지고 있는 자산을 얼마만큼 유동화하고 남은 재원으로 어떻게 생활비를 운용하며 쓸 것인가하는 ‘파이낸셜 엔지니어링’이 필요하다”며 “영국이나 호주에서는 이미 이 같은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로한 부모가 알찬 노후를 보내며 행복을 느끼면 부양의 의무감을 느끼는 자식 세대의 부담도 덜 수 있다. 조 대표는 “바쁘게 살아가는 상황에서도 부모님을 잘 챙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자식들의 힘듦이 있다”며 “노인 고객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가족들의 니즈까지도 충족시키고 경험을 바꾸는 산업의 혁신을 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미 현대건설·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맹그보르 시니어타운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3년 자금 조달에 성공한 후 2029년 오픈이 목표다. 그는 “청년층 주거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노령 고객들의 니즈를 세부적으로 파악해 여생을 가치 있게 디자인하는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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