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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2구역, ‘압구정 최초’를 넘어 ‘압구정 최고’로 올라선다  [집슐랭]

압구정서 가장 빠른 속도

설계사 선정·정비계획 변경·시공사 선정까지

서울시와 합의한 정비계획 핵심 뼈대에 시공사들의 창의적 대안설계 제안 유도할 것  





정비사업 최대어인 압구정 아파트지구에서 2구역이 남다른 속도감을 보이며 '압구정 최초' 재건축 단지 타이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압구정2구역은 2023년 6월 디에이건축을 설계사로 선정하며 지구 내 최초로 설계사를 확정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압구정아파트지구에서 유일하게 정비계획 변경을 최종 확정·고시했다. 여기에 시공사 선정도 가장 빠르다.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예고했다.

압구정2구역의 빠른 사업진행 속도의 배경에는 조합과 서울시의 유기적인 협의가 있다. 압구정2구역은 최근 정비계획 변경 고시가 나기까지 동수와 배치 등을 놓고 서울시와 수차례에 걸친 협의를 진행해 왔다. 2023년 12월 최초 정비계획 접수 당시 설계안에서 총 동수는 9개였으나 2024년 11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12개 동 규모로 수정가결되됐고 서울시가 요구한 경관과 스카이라인 기준에 맞춰 14개 동으로 조정된 변경안이 지난 3월 최종 고시됐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 역시, 동수와 스카이라인 등 정비계획의 골격이 되는 기준은 동일하게 유지하고, 외관 디자인, 커뮤니티, 조경 등의 영역에서는 시공사들이 창의적인 대안설계를 제안하도록 입찰지침을 명확히 수립했다. 정비사업 관계자는 “서울시와 합의한 동수와 스카이라인을 다시 변경하겠다고 나선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동수를 줄이면 줄인 만큼의 가구를 다른 동에 분산시켜야 하며 이는 층수를 높이거나 각 층의 가구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스카이라인이 달라지고 이는 서울시와 협의를 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시와 협의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제안들이 오가는 다른 지역의 경우 속도는 더디다. 일례로 압구정3구역은 지난 2023년, 설계공모 과정에서 신속통합기획 기준을 위반한 설계안이 논란이 되며 서울시가 직접 개입했고 이로 인해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설계사 선정 이후에도 사업이 계속 늦춰지며 현재까지 정비사업 심의 일정을 협의 중이다. 압구정4구역 역시 서울시와 사전 협의된 기준과 다른 층수 계획을 제출하며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지난 3월에 이어 6월에도 연이어 반려됐다. 서울시는 랜드마크 동을 제외한 나머지 동은 50층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조합이 제시한 복수의 초고층 동은 장벽처럼 보일 수 있어 한강변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기준은 단순한 가이드가 아니라 정비계획의 뼈대”라며 “동수나 스카이라인과 같은 핵심 구조를 건드리는 순간,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사항은 지키되 그 안에서 최대한 창의적인 경쟁을 유도하는 게 혼선 없이 사업을 완주하는 현실적 해법”이라고 했다.

한편 약 2571가구 규모로 재건축 예정인 압구정2구역의 총 공사비는 약 2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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