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국회 기구인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다음달 20일 미국을 방문한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한미 관계를 공고히 하고 상호 관세 협상 후속조치를 점검하는 차원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미의원연맹 공동 회장인 정동영 ·조경태 의원과 여야 간사인 김영배·조정훈 의원은 7월 20일 미국을 찾아 미 의원들과 면담한다. 당초 연맹 의원들은 6·3 대선 직후인 이달 미국 방문을 추진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이후 추진될 이 대통령의 방미를 통한 한미정상회담을 고려해 일정을 한달여 미뤘다.
한미의원연맹 의원들은 7월 말에 미국을 찾는 만큼 대미 관세 협의에 관한 후속조치를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한미 정부는 7월 8일까지 ‘줄라이 패키지’(7월 포괄 합의)를 도출하자고 합의한 상태다. 연맹 관계자는 통화에서 “외교 채널을 가동해 정부의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미는 한미의원연맹 창립 후 처음 이뤄지는 현장 외교로 이를 계기로 의회 외교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해당 일정은 대선 전부터 추진했던 것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날 언급한 방미 추진 일정과는 별개로 이뤄졌다. 우 의장은 앞서 “한미의원연맹과 함께 방미를 추진하고 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 논의를 하고 의회 외교를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과 한미의원연맹의 방미 일정이 성사되면 더 많은 여야 의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한미의원연맹은 여야 의원 16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3월 출범한 국회 공식 기구다. 양국 의회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정책적 공조를 확대하자는 차원에서 창립됐다. 당을 초월한 동맹을 하자는 의미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공동회장을 1명씩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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