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을 지역구로 둔 3선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며 16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중한 경제 상황과 민생 문제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고, 당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한 이후 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송 의원은 “탕평인사와 적재적소 인사로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당내 통합’을 역설했다. 그는 “당내 모든 구성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총의를 모아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국민 경청 의원총회 개최’를 약속했다. 또 이재명 정부의 전횡을 부처별로 감시하고 대응하기 위한 ‘그림자 내각 설치’를 공약했다. 상임위원회·정책위원회·지방의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울러 “거대 의석을 가진 이 정부에 맞서기 위해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누구와도 연대하겠다”며 “이념이 다르더라도 합리적이고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는 분들과 함께하는 ‘오월동주 연합 전선’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저는 친윤도, 친한도 아니다”며 “계파나 지역을 벗어나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때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와 경선을 했는데 친윤이었으면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른바 ‘친윤 주자설'을 일축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당 혁신안에 대해선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면서도 “여러 내용들이 혼재돼 전체를 일괄해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이 띄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두고는 “뒤늦게 당론을 변경했을 때 지난 6개월 간 의원들과 당원들이 한 노력들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한 번 더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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