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2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JB금융지주(175330), 대한항공(0034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카카오(03572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관리를 지시하며 전기료 인하 우려감이 유입되면서 지난 10일 10% 넘게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 증권가에서 과도한 우려라며 목표가를 상향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12일 한국전력에 대해 "6월 하순 연료비단가 조정을 통한 전기요금 인하 우려로 10.2% 하락했다"며 "정권교체로 물가 안정화를 위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로 인한 것으로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 원으로 상향했다.
하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중장기 전기요금 인상 및 지역별 전기요금제도 도입 등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며 "전기요금은 매분기 지난 1년간 평균 연료비와 지난 3개월 평균 연료비 차이를 반영하기로 돼 있지만, 실제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별도기준 2027년말까지 사채발행배수 2배로 미만 축소, 올해부터 2038년까지 78조원 투자자금 마련 등을 감안 시, 유가 및 LNG 가격 하락에도 전기요금이 인하될 가능성은 대단히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순매수 2위는 JB금융지주다. JB금융지주는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에서 삼성증권과 함께 신규 편입됐다. JB금융의 밸류업 지수 편입은 전체 금융지주 가운데 다섯 번째 사례이자 JB·BNK·iM(옛 DGB금융) 등 지방금융 3사 중에서는 첫 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12월에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밸류업 지수에 편입됐다. JB금융 등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입된 종목들은 이달 13일부터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수 편입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며 이날 주가는 10% 가까이 상승 중이다.
3위는 대한항공이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유안타증권은 대한항공 장거리 노선 운임 인상 제한이 하반기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3만 1000원으로 제시했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7배로, 글로벌 평균인 1.2배 대비 저평가돼있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한 중복 노선 조정, 운항 효율화, 정비 조직 통합 등 시너지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면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로 인해 미주 5개, 유럽 6개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한 운임 인상이 제한된 상황임을 언급하며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의 증편이 진행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시정조치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봤다. 장거리 노선의 여객 운임이 정상화되고 수익성 확대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오션(042660), 알테오젠(19617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한국가스공사(036460), 현대건설(0007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현대로템(064350), 삼양식품(0032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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