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로봇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에 1000만 달러(약 136억 원)를 투자한다. 특히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엔비디아가 함께 투자에 나서 주목된다. ★관련 기사 11면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스킬드AI’가 45억 달러(약 6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스킬드AI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 보행 로봇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 SW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1억 달러(약 1368억 원), 세계 최대 AI칩 제조사인 엔비디아는 2500만 달러(약 342억 원)를 각각 투자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LG와 한화·미래에셋 등도 스킬드AI에 500만~1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스마트폰·반도체를 주력으로 삼아 온 삼성전자는 AI 기술 발전과 함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로봇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 역시 휴머노이드 등 미래 로봇 산업에 대비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필요시 스킬드AI의 기술을 도입해 로봇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못지않게 최근 로봇 산업의 빠른 발전을 주도하는 분야가 소프트웨어”라며 “스킬드AI는 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유망한 기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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