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하락세다.
13일 오전 8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2.35% 내린 10만 5837.3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4.34% 떨어진 2639.31달러, 엑스알피(XRP)는 3.22% 하락한 2.187달러, 솔라나(SOL)는 4.79% 내린 152.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1.16% 하락한 1억 4604만 4000원이다. ETH는 4.03% 떨어진 364만 4000원, XRP는 2.24% 내린 3018원, SOL는 4.19% 하락한 21만 300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하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압박 발언과 중동 리스크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눌렀다는 해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일 대비 0.24% 오른 4만 2967.6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38% 상승한 6045.26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24% 오른 1만 9662.48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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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2%)를 하회했다. 식품·에너지·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0.1%에 그쳐 예상치(0.3%)를 밑돌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에 대한 관세 유예 종료를 시사하면서 증시 상승폭은 제한됐다. 그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의 연장 가능성에 대해 "이제 특정 시점이 되면 (각국과 협상하지 않고) 단지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와 협상할 수 없고 약 2주 후 각국에 서한을 보내 내가 유럽연합(EU)에 한 것처럼 계약 조건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점도 시장 불안 요인이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은 이라크 주재 대사관 직원 일부를 철수시켰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 내린 71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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