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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브랜드, 독특한 맛과 아이템으로 서울 상륙

-‘로컬’에 대한 각별한 애정 가진 2030세대 주목! 전시와 팝업스토어로 지역 브랜드 인지도 제고, 판매시장 확대 꾀해





지난달 친구들과 주말을 맞아 전시를 찾은 박은미(29세, 회사원)씨는 서울역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 100여 개의 지역별 생활문화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서울백화점》의 팝업스토어들 사이에서 ‘꿀꺽하우스’를 발견하고 들어가 봤다. 박씨는 “친구들과 부산에서 먹어봤던 막걸리를 서울역에서 다시 보니 신기하다”라며 “부산행 티켓을 끊지 않아도 서울에서 꿀꺽하우스를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역의 맛, 멋, 놀이를 체험과 판매 형태로 구성한 전시로 지역의 대표 상품과 관광안내책자 등을 비치해 지역의 정보와 함께 지역 생산자가 주말에만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평소에 서울에서 접하기 어려운 지역브랜드들을 대거 만날 수 있었다.

부산대표 막걸리 브랜드 꿀꺽하우스, 판매 하루만에 준비 수량 매진

박씨가 찾은 ‘꿀꺽하우스’도 부산을 대표해 참여한 지역브랜드다. 부산에서 실제로 바를 운영하면서 자체 양조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된 막걸리는 일반 유통제품에서 보기 어려운 색다른 라인업으로, 실제 부산 매장을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반가워하며 방문하거나 SNS로 브랜드를 접해보고 멀어서 못 가봤던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구매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꿀꺽하우스 관계자는“현장에서 음식 페어링을 함께 추천해 준 것이 젊은 세대들에게 나만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막걸리라는 느낌으로 다가간 것 같다”라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브랜드가 서울에 있는 관객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마련돼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꿀꺽하우스는 지역의 개성을 담아 준비했던 ‘산, 초’ 막걸리가 판매 하루 만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고 서울백화점 전시장에서 제품을 접한 고객이 실제로 당일 저녁 부산 매장에까지 방문한 경우도 있었을 정도였다.





지역 특산물 활용한 지역브랜드, 협업 제안 문의 쇄도

성주의 특산품 참외 떡과 참외 콤부차를 판매하고 있는 ‘참한당’도 팝업스토어에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한 브랜드가 됐다. 참가 이후 SNS와 온라인몰을 통한 문의가 급증했고 이를 계기로 몇몇 편집숍과 팝업스토어와의 협업 제안도 받았다. 이에 참한당 관계자는 “소비자와 브랜드가 ‘문화’라는 키워드로 연결된 이번 전시를 통해 참외 떡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방향성까지 재정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참외 떡이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계절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디저트’로 관람객에게 다가갔다는 것을 실감했다”라고 전시회 참가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그 밖에도 부산 지역브랜드인 ‘덕화명란’은 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한 아이템의 제품을 소량 판매하는 브랜드였는데, 이번 팝업스토어에 참가해 판매 지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향후 제품 개발에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역 테마브랜드 ‘르플랑에떼’는 국내 도시를 테마로 한 향수 브랜드로 향기 자체의 매력도 있지만 지역 기반의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에 힘입어 팝업스토어 일평균 수익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며 나주 지역의 브랜드 ‘페어리플레이’는 배 스파클링 과실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정통 페리 스타일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했다.

2030세대는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나만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각 지역의 고유한 특색, 이른바 ‘로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것이다. 문화역서울284에서 전시를 기반으로 지역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2030 세대에게 신선하고 힙한 트렌드로 인식되는 동시에 선한 소비 경험을 낳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를 통해 팝업스토어에 참가한 지역 브랜드들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시장의 확대, 신제품 개발을 위한 데이터 확보 등 전시가 만드는 의미 있는 선순환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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