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약 250㎞에 달하는 도내 해안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진 제주지역 해안 관광지에서 추락 등 안전사고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데에 따른 조치다.
제주에서는 해마다 관광객들이 해변 난간 등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위험에 노출되곤 한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치경찰은 오는 30일까지 도내 유명 해안 관광지를 대상으로 △추락 방지 난간 등 시설물 노후 여부 △위험지역 출입 통제 및 안내 표지 상태 △보행로 침하·균열 여부 등을 점검한다. 대상은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인 서귀포시 하도리 해안과 '웰컴투삼달리' 촬영지인 오조리 포구,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인 한림·금능 해안가 등 관광객 밀집 장소 등이다.
자치경찰은 점검 중 나무 데크 파손이나 흔들림 등이 발견될 경우 즉시 출입을 통제하고 관련부서에서 즉시 보수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또 시설물 보수나 신규 경고문 설치 등이 필요한 경우 담당부서 현장 재점검을 통해 조치할 예정이다.
이철우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장은 "사고가 발생한 후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이번 점검을 실시한다"며 "꼼꼼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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