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LG CNS(LG씨엔에스(064400))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회복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이날 6만3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대비 8.31% 오른 수준이다. 장중 6만4300원을 기록하며 상장 후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LG CNS 주가가 공모가(6만1900원)를 웃돈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LG CNS는 SI 사업 외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각종 전문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회사로, 올해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공모주 시장 ‘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상장 첫날인 지난 2월 5일 고평가 논란 등의 영향에 주가가 공모가를 9% 넘게 밑돌았다. 상장 한 달 만에 4만6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5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최근 반등하고 있다. 실적과 주가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고 있다. 전날 주가가 11.95% 뛰기도 했다.
LG CNS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2114억 원, 영업이익 789억 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2%, 144.3% 증가한 실적을 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 CNS의 올해 매출은 6조 4913억 원, 영업이익은 5678억 원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매출 7조 1191억 원, 영업이익 6597억 원, 2027년에는 매출 7조 8693억 원, 영업이익 7619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LG CNS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아울러 새 정부가 민관 합동 100조원 투자, 국가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러스터 구축, ‘모두의 AI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면서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재무 건전성도 재평가받으며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을 'AA'로 평가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일 LG CNS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도 같은 등급 상향을 단행했다. 신용평가사들은 LG CNS의 수주 경쟁력과 수익성, 재무구조 개선 등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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