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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자들 '외모보단 성격이 중요'…2030 연애 회피 진짜 이유는

위피, 2030 연애·결혼 가치관 설문

'남자는 외모·여자는 성격'은 옛말





소셜 디스커버리 서비스 위피를 운영하는 엔라이즈가 올해 5월 한 달간 위피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애 결혼 가치관’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전체 응답자 중 과반 이상은 25~34세(남성 65.2%, 여성 54.2%)로 파악됐다.

◇남성은 성격, 여성은 외적 호감도…통념 뒤집은 결과

연애 상대에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남성의 73.1%는 ‘성격’, 여성의 70.6%는 ‘외적 호감도’를 1순위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남성은 외모를 보고, 여성은 성격을 본다’는 인식과 상반되는 결과다. 여성들이 말하는 ‘외모’는 단순히 얼굴이나 체형 같은 외적인 요소를 넘어, 말투, 태도, 분위기 등을 포함한 첫인상의 총합으로 이해된다. 여성에게 외적 호감도는 감정 소모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정교한 필터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연애 의향에서도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연애를 하고 싶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은 남성(49%)에서 가장 높았다. 여성은 ‘연애를 하고 싶지만, 적극적으로 노력하진 않는다’는 응답이 51.4%로 가장 많았다. 연애를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남성은 ‘만날 기회가 없어서’(63.8%), 여성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못 만나서’(58.9%)를 꼽아 접근 방식 차이를 드러냈다.

연애가 부담스러운 이유로는 남성의 과반 이상(55%)이 ‘감정 소모가 커서’를 선택했으며, 여성은 ‘시작 과정이 번거로워서’(37.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는 남성은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오는 정서적 피로를, 여성은 초반 탐색 단계의 피로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감정 소모와 효율을 동시에 고려하는 MZ세대는 데이팅앱을 현실적인 만남의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애 상대를 찾기 위해 데이팅앱을 사용하고 있다는 답한 비율은 남성 21.6%, 여성 18.1%였다. 또한 ‘데이팅앱을 통해 진지한 관계도 가능하다’는 답변은 남성의 경우 38.4%, 여성은 23.2%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주변 시선이나 경험 때문에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응답이 30.5%로 가장 높았지만 ‘편하고 부담 없는 만남의 수단’이라는 긍정적 인식도 19.8%에 달했다.

◇결혼은 선택… 실익 따지는 전략적 결정

결혼에 대한 인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결혼을 꼭 하고 싶다’는 응답은 남성 54%, 여성 42.4%로 나타났으며,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의견도 남성 33.2%, 여성 38.4%에 달했다. 이는 아직은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우세하지만, 예전만큼 결혼을 필수로 여기지 않는다는 2030의 가치관을 반영한다.

결혼이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남녀 모두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결혼 비용, 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이 남성 62.8%, 여성 51.4%의 선택을 받았으며, ‘연애와 결혼을 위해 가장 개선하고 싶은 부분’으로는 남성 43.7%, 여성 40.2%가 ‘경제적인 여유’를 1순위로 응답했다.

경제적 안정에 대한 판단 기준은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성은 ‘미래 성장 가능성’(44.4%)을, 여성은 ‘안정적인 직장(대기업, 공기업 등) 여부’(46.2%)를 중요하게 본다고 응답했으며, 남성은 미래를 보고 투자하려는 성향을, 여성은 현재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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