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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 아닌 전쟁 주선…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기습 [글로벌 모닝 브리핑]

이, 전투기 200여대로 이란 새벽 공습

트럼프 "다음 공격 더 잔혹…협상하라"

美는 이민자 단속에 고용, 외식 직격탄

인도 추락기는 또 보잉…브랜드 신뢰 ↓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이 '이란 대공습'…핵·軍시설 타격


이스라엘이 13일(현지 시간) 전투기 200대를 동원해 이란을 선제 타격해 핵시설을 파괴하고 군 수뇌부를 암살했습니다. 이란은 즉각 보복을 천명하고 드론 100여 대를 동원한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주요 우라늄 농축 설비가 있는 중부 나탄즈를 포함해 이란 각지의 목표물 수십 곳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란의 핵과학자 최소 6명을 포함해 군부 ‘투톱’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과 이란군 참모총장 등 고위 지휘관 20명 이상이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AFP 통신은 이란 국영매체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후에도 나탄즈 핵 시설과 타브리즈, 시라즈 등을 추가 공격했다고 보도했고요.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나탄즈 핵 시설이 공습으로 파괴됐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주말 휴가 계획 공개 등으로 연막 작전을 펼치며 이란의 허를 찔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중동과 중국, 러시아 등 미국의 적대국들은 모두 이스라엘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13일(현지 시간) 새벽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이스라엘 다음 공격 더 잔혹…이란, 늦기 전에 핵 협상하라"


이런 상황에서 이란과 핵 협상을 추진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 배후에 마치 자신이 있다는 듯한 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이스라엘의) 다음 공격은 훨씬 더 잔혹할 예정”이라며 “이란은 협상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미 막대한 사망자와 파괴가 발생했지만 아직 학살을 멈출 시간은 남았다”며 “더 이상의 죽음과 파괴는 없다. 너무 늦기 전에 그냥 (협상을) 하라”고 재촉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협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줬지만 이란의 강경파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했다”며 “그들은 지금 모두 죽었고 상황은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을 지원했다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미국이 만든 세계 어느 곳보다 훨씬 뛰어나고 치명적인 군사 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그것들을 사용할 줄 아는 데다 앞으로 더 많이 갖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 방송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이 어떤 식으로 공격에 가담했느냐’는 질문에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이스라엘의 공습 계획을 미리 알았다는데요. CNN 방송 등 일부 외신은 미국 정부의 외교적 구상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갑작스러운 공습이 이를 무력화한 게 아니냐는 판단에서죠.



라틴계 외식도, 쇼핑도 급감…이민자 단속에 발등 찍힌 美 경제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 강도를 높이면서 미국 실물경제에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데요. 이민자 단속 여파로 라틴계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소비를 줄이면서 미 전역에서 주요 대형 소비재 기업들이 매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특히 미국 노동시장에서 저임금 단순노동을 담당하던 이민자 인력의 대거 이탈은 미국 제조업 전반에 심각한 내상을 입힐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주도하는 불법 이민자 단속이 식당, 건설 현장, 제조 공장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자 출근하지 않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당국의 압박 강도가 세지자 기업들은 자체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는데요. 고용주는 직원의 신분증과 취업 서류 등을 점검해 불법 고용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ICE 요원들이 기습 점검에 나섰을 경우 영장 확인을 요청하라는 식의 대응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당국자들이 회사에서 압수해가는 물건의 목록을 작성하도록 하고 연행되는 인물 모두를 기록하라는 방식도 전달하고 있고요. 라틴계 이민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음료·식당 등 소비재 시장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 추락기 또 보잉…'안전 재건'에 찬물


이와 함께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객 241명이 사망하면서 10년 만에 최악의 민항기 참사로 남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번 사고로 제조사 보잉과 항공사 에어인디아는 각각 ‘기술 신뢰’와 ‘글로벌 전략’이라는 핵심 경영전략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는 지적이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탑승 인원 242명 중 단 1명만이 생존했는데요. 최근 10년간 민항기 사고 중 200명 이상 숨진 사례는 2015년 이집트에서 발생한 메트로젯 항공기 테러(224명 사망) 이후 처음입니다. 사고 기종은 보잉의 최신 중장거리 항공기인 787 드림라이너로 2009년 시험비행 이후 처음으로 치명적인 사고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보잉은 이미 최근 몇 년간 737 시리즈의 잇따른 사고로 브랜드 신뢰가 훼손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12월 보잉 737-800 기종의 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해 179명이 사망했고 같은 해 1월에는 미국에서 보잉 737 맥스9 기체의 외벽 일부가 고도 5000m 상공에서 떨어져나가는 사고도 발생했는데요. 여기에 이번 787 드림라이너 추락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전 라인업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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