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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주식에 푹 빠진 외인들…이달 ETF 1조 넘게 투자[이런국장 저런주식]

증시 부양 기대에 해외투자자 관심

대형주 자금→지수 상승 선순환 기대

2주 간 주가 12.85% 급등하기도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이달 들어서만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1년 반 만에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16일 블룸버그와 다올투자증권(030210)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EWY)'에는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7억7285만달러(약 1조 58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2023년 1월(12억9861만달러)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다.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대표 패시브 상품이다. 국내 증시에 직접 투자하기 힘든 해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국내 상장 개별 종목보다는 한국 시장 자체에 대한 매력이 크다는 판단이 상품 투자로 이어졌다는 의미가 있다.

상품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KB금융(1055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NAVER(03542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비중이 각각 20.8%, 10.94%에 달한다.

상품 발행 좌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발행 좌수는 지난해 말 6만2050좌에서 지난 4월 5만1450좌로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5만3050좌, 지난달 30일 5만4500좌로 소폭 늘었고, 지난 10일 기준 6만1200좌로 증가했다.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로의 자금 유입은 시총 상위 대형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고, 이는 코스피 지수 전체를 끌어올려 투자 매력을 한층 키우는 선순환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올 초 시원한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한 대형 반도체주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돼 추세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감지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 권익 보호와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 기대가 커지고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으로 내수 진작이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가 오르자,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역시 최근 2주 사이(5월29일~6월12일) 주가가 12.85% 급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코스피는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이 견인 중"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 지분율은 31.4%이고, 과거 10년 평균이 약 33.3%임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매수 여력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스피) 가치 재평가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며 "신정부 이후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및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해소에 대한 외국인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아직은 매수 초기인 만큼 다시 매도로 전환할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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