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뇌에 전자 기기를 심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인체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BCI 기술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국가가 됐다.
15일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 뇌과학지능기술우수센터(CEBSIT)와 푸단대, 화산병원이 협력, 고압 전기 사고로 네 팔다리를 모두 잃은 환자에 대해 진행한 BCI 임상 시험 결과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앞서 CEBSIT는 지난 3월 최소 침습 수술을 통해 해당 환자에게 무선 침습성 BCI 기스템을 이식한 바 있다. 환자는 수술 후 단 2~3주간의 훈련 후 전자 기기를 제어하고 레이싱 게임, 체스 및 기타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다음 단계로 환자가 로봇 팔을 사용해 물컵을 드는 등의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로봇개와 지능형 로봇 등 복잡한 주변 장치를 제어하는 수준까지 나아갈 계획이다.
글로벌타임즈는 “CEBSIT가 개발한 뇌 제어 임플란트는 지름 26mm, 두께 6mm 미만의 동전 크기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뇌 제어 임플란트"라며 “생체 내 신경 신호를 장기적이며 안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BCI 시스템은 2028년까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척수 손상, 사지 절단 및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 환자 수백만 명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국가의료안전국도 지난 3월 '침습적 BCI 이식 수수료'와 '침습적 BCI 제거 수수료'를 포함한 BCI 기술에 대한 가격 항목을 구체적으로 지정한 '신경의료 서비스 가격 항목 설정 지침'을 발표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BCI 기술은 뇌의 정보 처리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기술이자 질병을 치료하고 차세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을 가능케 할 신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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