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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충돌에…비료·식량·유가 시장 불안

FT “비료 시장 불안으로 식품 가격 상승 관측”

1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국제 유가가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중동 국가들이 세계 수출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료 공급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경우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1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 이란 간 충돌이 비료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분석가들은 (비료) 공급 충격이 발생할 경우 식량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비료의 핵심 원료인 요소, 황, 암모니아 등 생산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 2024년 기준 이란의 요소 수출량은 580만 톤으로 전 세계 요소 수출량의 약 11%를 차지했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국가도 요소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CRU컨설팅은 “호르무즈 해협 서쪽의 걸프 국가들을 통해 요소 수출의 약 31%, 황 수출의 44%, 암모니아 수출의 약 20%가 이동하거나 생산된다”면서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을 받을 경우 비료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세계 식량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투자시장도 중동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양상이다. 스톤X의 비료 부문 임원인 조시 린빌은 “질소 시장은 밤새 급등했다”면서 “아직 생산 자체에 영향은 없지만 시장은 전시 프리미엄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6일 미 동부시간 2시 37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근월물)은 전장 대비 0.52% 오른 배럴당 73.3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개장 직후 6%를 넘어선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시간이 가면서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

앞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한 지난 13일 WTI 선물가는 장중 14.08%까지 상승한 바 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만큼 확전 여부에 따라 원유시장이 추가로 출렁일 수 있다. JP모건은 사태가 심각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고 골드만삭스도 상황에 따라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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