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안보 수장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7일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북한이 추가 병력을 러시아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 영토에 매설된 지뢰 제거를 위한 공병 병력 1000명과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 재건을 위한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북의 주된 목적이 안보 문제 논의였으며, 양국이 상호 병력 교류와 쿠르스크 내 상호작용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30년 이상 중단된 러시아와 북한 간 항공편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러시아의 2인자로 평가되는 쇼이구 서기는 이날 푸틴 대통령의 특별 임무 지시에 따라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쇼이구 서기의 최근 방북은 4일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러시아 연방과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틀에 따라 합의가 이행되고 있다”고 했다. 쇼이구 서기의 이번 방북은 최근 3개월 사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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