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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강조…금통위원도 '시끄러운 한은' 박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월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른바 ‘시끄러운 한은’ 만들기에 직접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정책의 신뢰성과 시장 소통 강화를 위한 내부 주문이 잇따랐고 집값·고용 등 핵심 경제지표의 분석 방식까지 개선하라는 주문이 지난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다뤄졌다.

17일 한은이 공개한 지난달 29일 통방 의사록에 따르면 복수의 금통위원이 정책 전망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의사록에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표현이 무려 7차례 반복됐다.

A 금통위원은 “주택가격 상승률이 적정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주택가격의 버블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줄 것"이라면서 “주택이 자산으로서 가지는 성격을 고려해 균형투자수익률을 추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집값을 분석하는 데 있어 보다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는 지난해 10월, 11월에 이어 올해 2월과 5월까지 네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된 가운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맞물려 시장의 '집값 기대감’이 겹치면서 나온 발언으로 파악된다. 의사록에는 2~3월 서울지역 주택거래 급증이 가계대출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포함됐다.

이 때문에 B위원은 “추가 인하 기대가 과도할 경우 주택가격 상승 기대 및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이에 유의하여 커뮤니케이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월 전망에 비해 5월 전망치가 크게 깎아 내린데 시장 충격을 완충할 필요가 있다는 제시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5%(2월 전망)에서 절반 가까이 낮아진 0.8%로 전망하며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지 못했다는 실기론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C위원은 “전망치 조정의 주요 요인별로 영향의 크기를 분석하고, 대외 커뮤니케이션시 이를 잘 설명해줄 것"이라고 했다. D위원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성장률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실제 시행 시점과 규모가 불확실해 전망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약 사항을 대외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른 위원은 한은 실무부서가 최근 노동시장 평가에 ‘거미줄 차트’를 도입한 데 대해 “고용률, 실업률 외에도 고용의 양과 질을 나타내는 다양한 지표를 함께 살펴볼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향후 대외 커뮤니케이션 시 이를 활용해 설명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고용의 양 △고용의 질 △취약 부문인 청년층 △노동시장 슬랙(유휴인력) △노동 이동 △임금 등 6개 영역을 총망라한 거미줄 차트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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