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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손벌린 '자본잠식' 넥스트칩…500억 유증에 주가 폭락 [이런국장 저런주식]

코스닥 상장 3년 만에 유증 추진

주주 배정 아닌 일반 공모 택해

17일 주가 전일 대비 24.93%↓





차량용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넥스트칩(396270)이 기존 발행 주식의 절반이 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유상증자는 최대주주가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으로 계획돼 향후 추가적인 주가 약세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넥스트칩은 직전 거래일 대비 24.93% 떨어진 5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2022년 기술성 특례 전형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넥스트칩의 주가 폭락은 16일 장 마감 후 공시한 유상증자 추진 소식 때문이다. 넥스트칩은 주당 5320원에 총 500억 원 규모(939만 8500주)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공시 전 시가총액(1342억 원)과 비교하면 전체 시총의 40%에 해당하며, 주식수로 비교하면 기존 발행 주식의 절반을 넘는다(증자비율 51.96%).

대규모 신주 발행 물량보다 더 큰 불안 요소는 유상증자 방식이다. 넥스트칩은 ‘주주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이 아닌 단순 ‘일반공모’ 방식을 채택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보유주식에 대한 비율대로 신주인수권을 부여해 일정 부분 권리를 보장하지만, 일반공모로만 진행될 경우 할인율이 적용된 신주가 대거 상장돼 기존 투자자들의 주당 가치가 크게 희석될 수 밖에 없는 때문이다.



이번 증자는 올 1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에 빠진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 확충 목적이 강하다. 넥스트칩의 자본금은 90억 원, 자본총계는 29억 원으로 자본잠식률이 68.73%에 달한다.

경영진의 운영 실패로 회사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주주(지분율 42.6%)인 앤씨앤(092600)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투자 매력을 추는 요인이다. 넥스트칩은 2019년 앤씨앤의 오토모티브 사업부 물적분할로 설립된 기업이다. 앤씨앤에 일반 공모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면, 넥스트칩이 상장 3년 만에 자금 조달을 위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손을 벌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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