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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가 주목한 사회적 혁신 그리고 변화, 나눔비타민의 김하연 대표를 만나다

사진: 나눔비타민의 김하연 대표 (제공 : 나눔비타민)




‘상생’과 ‘공정’을 중심으로 사회적 변화가 본격화 되고 있는 시대다. 하지만 불평등 심화, 소득 양극화, 지역 상권 붕괴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는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나 정책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가 어떤 구조와 가치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제는 모두가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혁신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포브스 아시아가 ‘30세 이하 리더(30 Under 30)’로 주목한 김하연 대표와 그가 이끄는 플랫폼 ‘나눔비타민’은 사회적 혁신의 현장성과 실천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Q.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선정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저와 우리 팀의 노력이 이렇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웠습니다. 동시에 이 상은 저 개인만의 영광이 아니라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온 모든 분들의 성취라고 생각했고 더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Q. 커뮤니티 해체, 복지 사각지대, 소상공인 위기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계신가요?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위기는 커뮤니티의 해체라고 봅니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서로 돕고 나누는 문화가 있었지만, 지금은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사회적 고립과 복지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역시 대기업 확장과 지역경제 침체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고요.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지원이 아닌 지역 상권의 자생력 회복과 공동체 재건입니다.

Q. 복지 시스템이 공급자 중심이라는 비판도 많습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한계는 어떤가요?

공급자 중심의 시스템은 수혜자를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게 만듭니다. 실제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는 잘 반영되지 않죠. 예를 들어 결식우려 아동의 경우, 복잡한 절차와 심리적 낙인감 때문에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지털 복지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기반 맞춤형 지원과 투명한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Q. 나눔비타민의 핵심 플랫폼 ‘나비얌’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나요?

‘나비얌’은 지역 소상공인과 결식우려 아동을 연결하는 하이퍼로컬 식사나눔 플랫폼입니다.



동네 식당은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아동은 비대면 급식카드 인증과 할인 쿠폰을 통해 심리적 부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전 과정이 디지털화되어 있어 기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였고요. 소상공인 생존과 아동 복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더블 임팩트’ 구조가 저희 플랫폼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Q. 민관 협력의 중요성도 자주 강조하셨습니다. 실제 경험은 어땠나요?

민관 협력은 필수지만 현실적인 장벽도 많았습니다. 예산 집행 구조, 개인정보 보호, 행정 시스템 연계 등 여러 과제가 있었죠. 하지만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업, 현장 기관과의 신뢰 구축을 통해 점차 모델을 고도화해왔습니다. 지금은 여러 지방정부와 협력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Q. 수상 이후 변화가 있었다면요?

더 많은 협력 제안과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사회적 혁신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감이 동시에 커졌습니다. 이 상이 일회성 뉴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 기반 혁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Q. 디지털 복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보격차나 사생활 침해 등 부작용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가요?

우려가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프라인 안내와 상담 지원, 데이터 최소화 설계 등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고 모두에게 공평한 혜택이 돌아가야 합니다. 앞으로도 기술이 포용적이고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번 수상이 대표님과 나눔비타민, 그리고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번 수상은 저 개인의 성취라기보다 사회적 혁신을 실천하고 있는 현장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상을 계기로 나눔비타민이 더 많은 지역과 다양한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복지 시스템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주체가 되어야 진짜 변화가 시작됩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모두가 함께 만드는 복지 생태계를 확장해나가겠습니다.

디지털 복지의 실험실이자 사회적 혁신의 플랫폼, ‘나눔비타민’은 기술과 공동체 회복을 잇는 가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하연 대표가 보여주는 실천과 비전은 단지 미래 복지의 청사진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의 길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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