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한 찜질방 건물을 임시 사무실로 썼던 서울 종암경찰서가 신청사로 옮긴다. 새 청사는 기존 건물을 허물고 새롭게 지어졌다.
종암경찰서는 약 3년 6개월 만에 신청사로 이전한다고 18일 밝혔다. 작업은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새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1층에는 △민원실 △수유실 △장애인 창구 등이 마련됐다. 피해자와 피의자를 분리한 수사 공간도 조성됐다. 류경숙 종암서장은 “성북구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종암서 청사는 앞서 2021년 12월 재건축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폐업한 인근 찜질방 건물이 임시 청사로 사용됐다.
당시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곳곳에 찜질방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1층 카운터는 종합 민원실로, 목욕탕이던 2층은 수사팀 사무실로 바뀐 채 쓰였다. 3층 대강당 천장에는 찜질방 시절 그려진 하늘 무늬가 남아 있었다. 찜질방 내부를 오가는 나무 계단도 그대로였다.
현재 서울에선 종암서를 포함한 7개 경찰서가 임시 청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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