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정산터널이 2027년 4월 19일부터 무료로 전환된다.
부산시는 19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수정산터널 민간투자사업 추진방식 결정 동의안’이 의결됨에 따라 민자사업자 관리운영기간 종료일인 2027년 4월 18일 이후부터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2년 4월 19일 개통 이후 25년간 민자유료도로로 운영돼온 수정산터널이 처음으로 무료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수정산터널은 동구 좌천동과 부산진구 가야동을 연결하는 관문대로의 일부 구간으로, 부산 동서축 교통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시는 지난해 부산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를 통해 관리이행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통행량 추정 결과를 바탕으로 현행 편도 2차로 체제를 유지해도 별도의 증설이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무료화 방침을 확정했다.
다만 무료화 이후 일시적인 교통량 증가와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시는 주변 도로와 교차로에 대한 현황조사, 신호체계 최적화, 기하구조 개선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터널의 관리 체계도 변경된다. 법정 안전관리는 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가, 일상관리는 부산시설공단이 각각 맡게 된다.
박형준 시장은 “수정산터널 무료화로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차량 소통과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터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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