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에서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200곳 이상으로부터 미팅을 요청받았습니다. 미팅을 하면 할수록 'TG-C(인보사)'가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전승호(사진) 코오롱티슈진(950160) 대표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USA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골관절염은 현재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상업성이 큰 시장이라 예상보다 훨씬 많은 회사들이 인보사에 관심을 보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 2월 취임한 전 대표가 언론사와 인터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 대표는 이날 바이오USA 기업 발표 세션에 직접 나섰다. 회사의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R&D)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다. 바이오USA 참가 기업 중 임상 데이터 보유 여부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일부 기업에게만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나 빅파마 사업개발(BD) 담당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 실제 이날 발표를 마친 후 한 글로벌 업계 관계자가 전 대표에게 다가가 "TG-C에 관심이 있다"며 전 대표에게 먼저 명함을 건네기도 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세계 최초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 투약을 마치고 추적 관찰 중으로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전 대표는 "바이오USA에서 만나 협의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200여곳 이상으로부터 미팅 요청을 받았지만 파트너링 가능성이 높은 35곳을 엄선해 미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전 대표가 고르고 골라 미팅을 진행한 파트너는 총 3종류다. 빅파마, 스페셜티 파마, 마케팅 전문 파트너가 그것. 스페셜티 파마는 특정 질환이나 환자 집단을 위한 의약품 개발 및 판매에 특화된 제약사다. 전 대표는 "빅파마와 파트너링을 맺으면 라이선스 아웃을, 스페셜티 파마와는 공동판매를 계획 중"이라며 "자체 상업화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대웅제약 재직 당시 ‘연 매출 1조 원’ 시대를 연 신약 상업화 전문가다. 그는 TG-C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전 대표는 "초기 임상을 진행하는 회사들은 자금 문제 등으로 기술수출을 하지 않으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TG-C은 이미 3상을 끝냈고 데이터도 긍정적인만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고 있디"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론자 싱가포르 공장에서 TG-C를 생산 중이고, 대체제가 없는 세계 최초 치료제인 만큼 미국 관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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