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일 지역 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15개사 151개 점포를 대상으로 한 ‘2025년도 지역기여도 조사’(2024년 실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신세계백화점과 메가마트가 종합평가 최우수업체로 선정됐다.
지역기여도 조사는 대형유통업체의 지역사회 상생 협력 실태를 파악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평가지표는 지역인력 고용, 지역은행 활용, 공익사업 참여 등 지역기여 분야 3개 항목과 지역상품 납품액, 지역업체 입점, 상설매장, 기획전 개최, 외부용역업체 활용 등 상생협력 분야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2024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한 올해 조사 결과, 유통업계는 온라인 유통의 강세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역인력 고용 비율은 98.0%로 전년 대비 0.2%p 하락했고 지역업체 입점 비율도 9.0%로 0.5%p 낮아졌다. 반면 지역상품 납품액 비율(38.8%)과 지역생산품 납품액 비율(21.1%)은 각각 3.0%p, 6.2%p 상승했다.
시는 19일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어 대형유통업체에 공익사업 참여와 상생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협의회에는 부산시, 시의회, 소비자단체, 중소유통, 대형유통업체 등 25명이 참석했다.
종합평가에서 신세계백화점은 전통시장과의 상생 협력, 공익 캠페인 광고, 바다 생태숲 조성사업 등 다수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022년부터 4년 연속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메가마트는 지역 인력 고용과 지역 상품 납품, 오프라인 상권 활성화를 위한 인근 시장과의 상생 협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년 연속 우수업체로 뽑혔다.
시 관계자는 “지역기여도 조사를 통해 대형유통업체와 지역 소상공인 간 상생 협력을 도모하고 실질적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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