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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30년 정체' 日경제 부활 이끈 '기업혁신'

■일본 경제 대전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일본은 여러 각도에서 배울 점이 많은 나라다. 한때 ‘스승’이기도 하고 ‘반면교사’로 삼을 수도 있겠다. 일본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어떻게 해서 다시 쇠퇴하게 됐는지, 그리고 쇠퇴를 막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다.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감소 시기의 경제 쇠퇴에서 탈출하려는 일본의 사례에서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극복 방법을 찾아보자는 책이 출간됐다.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신간 ‘일본 경제 대전환’을 내놨다. 이른바 ‘잃어버린 30년’에 더해 저출산·고령화라는 복합 위기에 시달리던 일본이 탈출구로 찾아낸 것은 결국 ‘모든 것을 바꾸자’ ‘변화와 혁신밖에 없다’는 단순한 사실이라고 한다. 책은 일본이 겪은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일본 현지 조사를 통해 자세하게 들려준다. 저자가 금융사라서 주로 금융과 관련된 해법이 많이 나온다.

우리가 참고할 만한 사례로 일본을 꼽은 이유에 대해 책은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 약 30년간 저출산·고령화라는 큰 위기 속에서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의 삼중고를 경험했으며 최근 침체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면서 “일본 사례를 수집하면서 좀 더 깊이 살펴볼 필요성을 느꼈고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책은 저출산·고령화로 시작된 자산 관리 패러다임의 변화부터 거시경제의 측면에서 바라본 일본 경제 부활의 동인, 인구 변화가 부른 기업 문화의 혁신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일본 정부가 앞장서서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하는 자산 관리 정책을 마련했으며 금융 회사들은 이에 적극 협조하며 구체화했다. 또 기업들은 연공서열 문화를 버리고 성과주의로 바뀌는 한편 주4일 근무제를 적극 도입해 근무 시간을 줄였고 임직원들의 정년도 연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 3대 메가뱅크의 변화를 자세히 소개한다. 이들 금융그룹은 일본 외 수익 비중이 전체의 50%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화에 적극적이다. 또 부동산 신탁 회사와 도심의 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전환 금융’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디지털 후진국 일본’이라는 오명을 벗겠다고 아시아의 유망 핀테크 업체들에 적극 투자하는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버블 붕괴 후 진행된 ‘잃어버린 30년’을 탈출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조치일 수 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정부가 주도하고 기업과 금융, 가계가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일본의 변화와 혁신은 바로 지금 한국에서도 필요하다는 것, 그것도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절실하게 느꼈다. 그것이 그저 단순한 벤치마킹이 아니라 우리 환경에 맞는 혁신적·전략적 선택이어야 함은 당연하다”고 강조한다.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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