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쿼드러플 매치 포인트에서 승리 따내면서 베를린오픈(총상금 92만 5661유로) 4강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20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엘레나 리바키나(11위·카자흐스탄)를 2대1(7대6<8대6> 3대7 7대6<8대6>)로 제압했다.
이날 사발렌카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 2대6으로 뒤져 쿼드러플 매치 포인트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내리 4포인트를 따내며 6대6 동점을 만든 뒤 이후로도 2점을 더 쌓아 2시간 42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발렌카는 2대6으로 뒤진 상황에서 백핸드 샷이 네트 상단을 맞고 떨어지며 행운의 점수를 얻었다. 이어 서브 포인트와 백핸드 위너로 5대6까지 추격했다. 이후 리바키나의 포핸드 샷이 라인 밖으로 떨어지며 6대6 동점이 되면서 경기 흐름은 완전히 사발렌카에게 넘어갔다. 경기 후 사발렌카는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 그저 운이 따른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사발렌카-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164위·체코), 류드밀라 삼소노바(20위·러시아)-왕신위(49위·중국)의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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