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식량난이 적들의 ‘고립압살책동’ 때문이며 과학농사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21일 “원쑤(원수)들의 목적은 집요한 고립압살책동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조성해 민심을 혼란시키고 나아가서 우리 당과 국가의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자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농업생산을 증대시켜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존엄 높은 당의 권위, 국가의 위상과 잇닿아있는 정치적 문제”라며 “더 많은 알곡 증수로써 우리 당과 혁명을 보위하려는 것이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강렬한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이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정치군사강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선 오늘, 농업 생산에 모든 힘을 총집중하여 식량 문제, 먹는 문제만 해결하면 자립경제의 급속한 발전에 토대해 문명부강에로 향한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을 우리가 정한 시간표대로 활기 있게 진척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북한은 19년 연속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지정될 정도로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다. 이에 북한 당국은 지난 2023년 경제분야 주요 목표 12가지 중 ‘알곡 고지’를 첫 번째로 꼽기도 했다.
러시아와의 교역 증대는 북한의 식량난을 벗어나기 위한 활로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국제수출입자협회 산하 국제물류위원회 예브게니 니키코로프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 인터뷰에서 지난해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 규모가 옛 소련 시절 이후 최대치인 3400만 달러(약 465억원) 규모에 달했고, 밀가루·콩·기름·곡물 등 북한에 대한 식량 수출이 양국 교역량 확대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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