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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에 시작한 그림, 우리 삶에 다시 불을 지폈어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시니어 클럽, 제1회 그림 전시회 개최

-그림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은 어르신들… 감동과 희망의 무대

-DK아시아, 문화와 예술 그리고 커뮤니티 전반에 대한 지원 약속

<시니어 클럽 미술 동아리 작업 모습>




“내가 이런 그림을 그릴 줄 몰랐어요.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인천 서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단지에서 최근 뜻깊은 전시회가 열렸다. 이 단지 시니어 클럽 소속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 작품을 모아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인 ‘트리니티 라운지’에서 개최한 이 전시는, 단순한 동아리 활동을 넘어 노년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감동의 무대가 되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고 이끈 인물은 박영희 부회장(78세). 오랫동안 부산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그는 2년 전 인천으로 이사 와 이곳 로열파크씨티에 입주하게 됐다. 처음에는 시니어 클럽에서 캘리그래피를 시작했지만, 손 떨림이나 시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이 있어 “그럼 그림을 그려 보자”는 제안으로 미술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림을 처음 그려보는 어르신들에게 스케치는 버거운 일이었다. 박 부회장은 먼저 밑그림을 그려주고 회원들이 그 위에 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르신들도 연필을 쥐고 스스로 스케치를 시작했고, 어느새 그림이 손에 익기 시작했다.

현재 미술 동아리 회원은 미국, 부산, 대구, 강원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어르신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76세에서 90세 사이이며, 미술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 화가’들이다. 처음에는 박 부회장이 사비로 붓, 물감, 캔버스 등을 준비했지만, 활동이 자리를 잡으면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재료를 구입 해 쓰기 시작했고, 현재는 캔버스 비용 정도만 소액으로 부담하고 있다.

미술을 전혀 해보지 않았던 어르신들이 ‘붓을 든 것만으로도 감동’이라 말할 정도로 이 활동은 큰 의미를 가졌다. 특히 미국에서 살다가 입주한 황문숙(82세) 회원은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며 붓을 들었고 가족들도 그 열정에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전시는 약 5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열렸다. 회원 1인당 총 5점을 그렸고, 이 가운데 2점씩을 선별해 전시했다. 입주자대표회의(이시용 회장)에서는 이젤 20여 개를 지원했고, 관리사무소도 공간과 인력을 제공해 전시가 가능했다. 트리니티 라운지에 설치된 어르신들의 그림은 단지를 방문한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전시를 준비하며 박 부회장과 회원들은 직접 작품 위치를 정하고, 디스플레이를 논의하며 작은 기획자의 역할도 해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변화는 전시회 이후 나타났다. 방명록에는 그림을 배우고 싶다는 응원이 줄을 이었고 실제로 오는 7월부터 새롭게 그림 동아리에 참여하겠다는 어르신이 생겼을 정도다. 한 중학생은 “나이 들어서도 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됐다는 사실에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칭찬을 받을수록 ‘계속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도 커진다”며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이들은 이미 다음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10호 이상 캔버스를 활용해 보다 본격적인 작품을 준비할 계획이며 단순한 모작이 아닌 창작 작품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사진을 보지 않고도 사과 하나쯤은 상상으로 그려낼 수 있는 경지까지 나아가고자 하는 게 목표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1단지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시니어 커뮤니티 활성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단지 내에는 식사, 운동, 수영, 사우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외부 병원과의 협약으로 원스톱 진료 연결이 가능하다. 비나 눈이 오는 등 날씨가 궂은 날에는 지하 주차장을 통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조경 또한 외국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평이다. 박 부회장은 “이곳은 할머니들이 말하는 ‘천국’이다. 여긴 만족도 100점이 아니라 200점짜리 단지”라며 웃었다.

DK아시아 조현욱 전무는 “DK아시아는 단순히 주거 공간을 분양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공간이 오랜 시간 건강하게 운영되며, 입주민의 삶이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커뮤니티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을 지속 해오고 있다” 며 “이번 전시회처럼 입주민 주도의 문화 활동이 일상 속에 스며들고, 이웃 간의 소통과 공감이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도시야말로 우리가 추구하는 대한민국 대표 리조트특별시의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DK아시아는 로열파크씨티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도심 속에서도 리조트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문화, 예술, 커뮤니티 전반에 걸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입주민 중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 가능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시니어 클럽 미술 동아리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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