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3일 시청 대강당에서 자활 혁신 프로젝트 '올리브(ALL-LIVE)사업’ 출범 행사를 열고 자활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 행사는 자활참여자의 자립과 탈빈곤을 목표로 하는 부산형 자활 혁신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자활기관장, 자활참여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올리브 사업은 전국 최초로 자활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공공복지 돌봄서비스 성공모델 개발·확산, 자활브랜드 개발·확산, 올리브 마켓 구축·운영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공복지 돌봄서비스 분야에서는 병원동행, 퇴원환자 돌봄, 가사지원 등 5대 필수사업과 연계해 자활일자리를 단순 일자리 제공에서 보람과 자부심을 높이는 모델로 전환한다. 특히 병원동행 서비스 수행기관은 100% 지역자활센터로 지정한다.
자활브랜드 ‘올리브’는 ‘모두(ALL) 함께 잘사는 부산(LIVE)’이라는 의미로, 시민과 함께 만든 정책 브랜드다. 부산 내 자활사업장 명칭을 모두 ‘올리브’로 통일하고 브랜드와 지식재산권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상표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리브 마켓은 전국 최초로 선순환 구조를 도입한 자활마켓으로, 자활사업 참여자 2100명에게 연 1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해 지역 70개 자활사업장에서 생산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자가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고 이윤은 재투자돼 자긍심을 높이는 구조다.
시는 지난해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올리브 프로젝트를 추진해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디자인 성과공유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앞으로도 시민참여형 자활정책을 확대해 지역사회 복지와 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 사업은 자활 참여자가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이웃 돌봄 등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자활 모델”이라며 “참여자들이 복지의 수혜자가 아닌, 선순환 소비의 주체로서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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