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민간인출입통제구역(민통선) 내 주요 DMZ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새롭게 운영한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캠프그리브스 연계 관광상품’은 과거 미군기지를 활용한 역사공원 캠프그리브스를 중심으로 통일촌,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 마장호수, 오두산전망대 등 다양한 평화 관광지를 포함한 당일형 투어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문 여행사 두 곳이 코스별 회당 30명 이하, 주 1회, 총 20회 운영한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관광 전환의 일환으로, 친환경 셔틀버스를 투입하고, 모집 인원에 따라 생태 트레킹 코스를 포함하는 등 콘텐츠 다양화도 추진한다.
특히 캠프그리브스 전시관 10개 동을 활용한 가이드 투어와 함께 군번줄 만들기와 군복 입기 등 참여형 체험 콘텐츠가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리뉴얼된 갤러리그리브스에서는 출입증 발급 체험과 DMZ 철모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전시를 새롭게 선보이며 콘텐츠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관광상품은 이달 28일부터 운영 예정이며, 오는 10월까지 이어진다. 참가자에게는 곤돌라 탑승, 중식, 체험비 등이 포함된 종합형 관광 패키지가 제공된다.
박미정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DMZ의 역사성과 생태, 일상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여행상품을 통해 캠프그리브스가 명실상부한 평화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신규 콘텐츠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그리브스는 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 떨어진 민통선 내에 위치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군기지 중 하나로,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곳이다.
2013년부터는 역사·문화 체험시설로 개방돼 미군이 사용하던 건축물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며 민통선 내 유일한 역사·문화·예술 체험의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10개 전시관을 리모델링해 ‘DMZ 평화정거장’으로 발전, DMZ 평화관광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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