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국민을 바라보지 못하고 대통령의 심기만 살펴 충성하는 것은 실패하는 여당의 길”이라고 직격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재판이 중지된다면 이러한 불미스러움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양해를 구하고 임기 후 재판을 받겠다고 약속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행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22일 김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임기가 끝난 뒤 재판받는다고 약속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국민의힘은 헌법 84조 불소추 특권에 대한 해석 권한은 사법부에 있다는 것을 존중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공직선거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며 헌법 84조의 해석까지 법률로 강제하는 위헌적인 입법까지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에 대한 예의가 먼저”라며 “지난 정권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드리는 저의 고언을 곡해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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