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인(사진) 삼천당제약(000250) 회장이 지분 6.9% 전량을 장녀인 윤은화씨와 사위인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에게 무상으로 증여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윤 회장은 개인 보유 지분 159만 9400주(6.82%)를 윤씨와 전 대표에게 각각 보통주 79만 9700주(3.41%)씩 무상으로 증여하는 내용의 임원 거래계획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이 보유하게 되는 주식은 2만 3000주(0.1%)로 사실상 지분 전부를 증여하는 셈이다. 윤 회장이 증여하는 지분은 이날 종가 기준 2664억 원 상당이다. 증여 일자는 내달 24일로 예정됐다.
시장에서는 장남의 지주사 지분 기반 소유권과 사위의 경영권이 공존하도록 한 승계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삼천당제약의 최대 주주(30.7%)는 의료용품 제조·판매업을 영위하는 비상장법인 소화다. 소화는 윤 회장이 지분 56.52%, 관계사 인산엠티에스가 지분 43.48%를 보유하고 있다. 인산엠티에스는 윤 회장의 장남인 윤희제 인산엠티에스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오너 2세인 윤 회장은 창업주 고(故) 윤덕선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맏사위인 전인석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경영해오다 2022년 3월 물러나 현재는 미등기임원이다.
삼천당제약은 항생제, 순환기질환치료제, 소화기질환치료제, 안약류 등 전문의약품을 주로 생산한다. 2013년 국내 일회용 점안제 1위 업체인 옵투스 제약을 인수하며 안과용 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판매권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