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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트럼프 '폭격'에 결국 '백기' 들었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

트럼프 "이·이란 휴전"…미사일 교전은 지속

뉴욕주는 '美 15년 만의 새 원전' 건설 돌입

연준 최강 매파 '이르면 7월 금리인하' 시사

머스크 '로보택시'는 차선 침범, 과속 '삐걱'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휴전”…미사일 공격 등 교전은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23일(현지 시간) 전격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2분(미 동부 시각)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양측이 ‘최종 임무’를 마치는 약 6시간 후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썼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공격을 멈추고 이후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이 공격을 12시간 동안 중단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돌발 변수 없이 휴전안이 이행되면 미 동부 시각으로 25일 종전이 이뤄져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이달 13일부터 12일간 전쟁을 벌인 셈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12일 전쟁’으로 불릴 이번 무력 충돌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전체 중동을 파괴하는 전쟁이 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무기한”이라고 답했고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 행정부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통한 평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휴전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를 접고 이날 카타르·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제한적 공격만 가하는 데 그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동의했지만 실제 총성이 멎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이란 측도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인데요. 양측은 서로에 대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원전 드라이브'에…뉴욕 ‘美 15년 만의 새 원전’ 짓는다


한편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되찾겠다며 ‘원전 강국 재건’을 야심 차게 추진하는 가운데 뉴욕주가 대규모 원전 건설에 나섰는데요.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민주당 소속)는 뉴욕전력공사(NYPA)에 최소 1GW(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원전을 북부 지역에 건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1GW는 약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인데요. 호컬 주지사는 “뉴욕에 오고 싶어하는 기업과 사람들이 전력 비용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전력공사는 뉴욕주 북부에서 부지를 확보해 원자로 설계를 결정할 방침이고요. 이번 원전 건설을 주 단독으로 진행할지 또는 민간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약 15년 만에 추진되는 원전 프로젝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선언하며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처음 추진되는 원전 사업인 만큼 트럼프 원전 정책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셸 보먼 미국 연준 부의장. 로이터연합뉴스




美, 내달 금리 내리나…연준 최강 매파도 인하 시사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이 강한 통화정책 결정권자까지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구체적으로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이 2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중앙은행 주최 행사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보먼 부의장의 발언은 그가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쥔 연준 인사 가운데 가장 매파 성향이 강한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이례적이었습니다. 보먼 부의장은 지난해 9월 연준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50bp(bp=0.01%포인트) 내릴 때도 “25bp 인하가 적절하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낸 사람이기 때문이죠. 당시 FOMC 회의에서 반대 의견이 나온 것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보먼 부의장은 올 2월에도 물가가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며 매파 발언을 공개적으로 이어갔는데요. 연준 이사였던 그는 올 3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새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내정된 뒤 이달 초 취임했습니다.

보먼 부의장뿐 아니라 연준에서 온건 매파 성향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20일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인물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향해 “어리석고 고집 센 사람”이라며 다시 한번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22일(현지 시간) 테슬라 로보택시가 중앙선을 침범하고 있는 장면. 롭 모러의 X 동영상 캡처


차선 불법 침범에 과속…머스크의 로보택시, 첫날부터 ‘아찔’


산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야심 차게 내놓은 ‘로보택시’가 시범 운행 첫날부터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22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제한된 구역에서 약 10대의 모델Y 차량으로 인플루언서에게 로보택시 시범 운행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과속, 금지 차선 진입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팟캐스트 진행자인 롭 모러가 올린 영상에서는 로보택시 차량이 좌회전 전용 차선으로 교차로에 진입하려다 갑자기 오른쪽 차선으로 방향을 틀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중앙선을 넘고 경적을 울리다가 겨우 원래 차선으로 돌아왔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인 소여 메릿은 차량이 시속 30마일(48㎞) 속도제한 표지판을 통과한 직후 시속 35마일(56㎞)에 도달하는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12만 3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허버트 옹도 시속 35마일(56㎞) 제한 구역에서 차량이 더 빨리 달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유튜버 비어디드 테슬라 가이는 탑승자들이 원하는 지점에 가기 위해 로보택시를 도로변에 세우게 하는 명령 버튼을 눌렀는데 차량이 도로 한가운데에서 멈추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 영상에서 로보택시는 탑승자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격조종 직원과 통화한 뒤에도 정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로보택시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다수의 영상이 올라오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추가 정보를 수집하는 등 조사에 나섰습니다. 머스크는 “10년간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로보택시 출시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실제 운행 과정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해치는 문제가 일어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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