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시각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도시브랜드 전용서체 개발에 나선다.
부산시는 2010년 개발된 서체가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운 도시 상징체계 구축의 하나로 전용서체를 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서체 개발은 단순한 글꼴 제작을 넘어, 부산의 미래 비전과 정체성을 통합적으로 표현하는 디자인 개발이 핵심이다. 시는 ‘부산광역시 도시브랜드 전용서체 개발 용역’을 통해 기본 마스터 웨이트 3종, 이벤트용 서체, 시민공모 서체 등 다양한 서체를 제작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웹페이지, 전광판, 공문서 등 다양한 매체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과 높은 품질을 목표로 한다.
서체 개발 과정에는 시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전문가 중심의 일방향 작업에서 벗어나, 1종 서체는 시민 공모를 통해 제작하며 시민 대상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 감성과 참여가 도시브랜드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개발된 서체는 행정기관은 물론 민간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 누리집을 통해 배포된다. 또한 서체 개발 전 과정을 담은 책자와 영상기록물, 문제해결 가이드 등 실용 콘텐츠도 함께 제작해 도시브랜드 서체의 지속적인 확산과 활용을 도모할 예정이다.
김유진 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이번 전용서체 개발은 부산의 미래 비전을 글자로 담아내는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부산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확립하고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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