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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 심장으로 강렬함과 여유를 품은 스포츠 아이콘 - 로터스 에미라 V6[별별시승]

대담한 디자인과 날렵한 프로포션 자랑해

슈퍼차저 V6 엔진으로 뛰어난 성능 갖춰

운전의 즐거움과 고급스러운 감성의 공존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Lotus)는 지난 시간 동안 ‘경량화의 의지’를 선명히 드러내며 수 많은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어 왔으며 ‘모터스포츠’ 부분에서도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며 긴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로터스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적극적인 ‘전동화 전환’을 예고하며 모든 라인업에 ‘전기차’를 전진 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퓨어 스포츠카’의 감성을 제시하는 에미라를 운영하며 브랜드 ‘헤리티지’에 마지막 유희를 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슈퍼차저 V6 엔진을 품은 에미라를 만났다. 과연 에미라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퓨어 스포츠카’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에미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에미라는 과거의 로터스 차량에 적극 배치되었던 토요타의 V6 3.5L 슈퍼차저 사양과 메르세데스-AMG에서 공급하는 2.0L 엔진 사양이 마련됐다. 기본적으로 두 차량의 외형은 동일하며 ‘주행에 집중한 퓨어 스포츠카’의 감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에미라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차량의 컨셉’에 집중한 모습이다. 로터스 최신의 전기차들이 가진 디자인과 달리 ‘전통적인 퓨어 스포츠카’의 방향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낮게 그려진 차체, 공기역학을 고려한 곡선 등은 산길 주행은 물론 ‘서킷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이러한 기조로 인한 것인지 에미라는 로터스 최신의 전기차보다는 과거 ‘경량화의 매력’으로 이목을 끌었던 엘리스, 엑시지 등과 유사함을 ‘최신의 감성’으로 피워낸 모습이다. 이어 측면에서는 미드십 레이아웃의 구조, 큼직한 휠과 브레이크 캘리퍼 등이 돋보인다.

이어지는 후면 역시 마찬가지다. 전통적인 로터스의 감성이 느껴지는 곡선의 연출 및 공기역학 등을 고려한 디테일은 물론이고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이 차체 중앙 부분에 자리 잡아 ‘내연기관의 미학’을 드러낸다. 여기에 엔진 케이스를 드러낸 디테일 역시 인상적이다.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드라이빙에 집중한 공간

에미라의 실내 공간 역시 ‘퓨어 스포츠카의 매력’이 드러난다.

컴팩트한 공간에 직선적인 대시보드, 그리고 최신 감성이 담긴 디스플레이 패널의 배치, 스티어링 휠은 물론이고 스포티한 감성을 드러내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연출, 그리고 각종 디테일 요소들은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린다.

그러면서도 기능의 매력을 품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KEF 사운드 시스템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덕분에 에미라는 ‘과거의 로터스’의 불편함을 단번에 지워낸다.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로터스의 스포츠카로 개발된 만큼 에미라는 ‘드라이빙 포지션’ 구현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페달 부분의 공간이 협소한 편이지만 고급스러운 시트가 우수한 착좌감을 자아내며 운전자 ‘시야’ 역시 충분히 확보됐다.

물론 체격이 큰 운전자의 경우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지만 전체적인 구성이 빼어날 뿐 아니라 시트의 조절 범위 및 스티어링 휠의 조절 범위가 여유로운 편이라 차량 운영에 있어 ‘보편적인 만족감’을 자아낸다.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이어 차량의 적재 공간은 ‘타협’이 필요하다. 차량의 성격 상 넉넉한 공간 구성에는 어려움이 있다. 실제 적재 공간은 다소 협소한 편이라 ‘공간 활용성’이 빈약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에미라’에게 넉넉한 공간을 기대하는 것 역시 욕심일 것 같다.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로터스의 계보를 잇는 V6의 심장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에미라는 토요타의 V6 엔진에 슈퍼차저를 얹은 것과 메르세데스-AMG가 공급하고 로터스가 조율한 2.0L 터보 엔진의 패키징이 제공된다.

시승 차량의 경우 슈퍼차저의 도움을 받아 최고 출력 405마력과 42.8kg.m의 토크를 자랑하는 V6 3.5L 심장이 자리한다. 여기에 아이신에서 공급하는 6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넉넉한 성능과 일상의 주행을 충족시키는 모습이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4.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은 물론이고 최고 속도 역시 290km/h에 이르는 모습으로 V6 엔진의 여유를 과시한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8.1km/L다.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슈퍼차저 V6의 매력을 과시하다

차체 하부에 큼직한 배터리를 배치하며 점점 지상고 높이고, 그만큼 전고도 높아지고 있는 현재,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는 듯한 낮은 전고와 컴팩트한 차체의 에미라는 말 그대로 반가움 그 자체였다.

여기에 보다 정교해진 디테일, 그리고 감성적인 부분 역시 새로운 매력을 더하며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덧붙여 붉게 물든 실내 공간은 ‘에미라의 주행 성능’을 예고하는 것 같았다.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최근 다양한 차량들의 등장과 전동화 기술의 도입 등으로 인해 차량 성능의 가파른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만큼 에미라 V6의 성능이 ‘만족스럽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작은 차체, 낮은 포지션 등이 제시하는 ‘체감적인 성능’은 충분히 짜릿하고 즐거운 만큼 완성도 높은 ‘스포츠 쿠페’에 합당하다.

여기에 ‘듣는 즐거움’ 역시 특별하다.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등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터져 나오는 슈퍼차저의 독특한 사운드는 더욱 이채로운 매력을 제시하고 ‘넉넉한 RPM’은 출력을 끌어 올리는 ‘감각의 즐거움’까지 채워주는 모습이다.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엔진과 합을 이루는 6단 자동 변속기는 ‘스포티한 성격’을 강조하기 보다는 스포츠 주행부터 ‘일상의 주행’까지 능숙히 대응할 수 있는 변속기라 할 수 있다. 실제 주행 전반에 걸쳐 능숙한 대응을 보여주며 ‘주행의 즐거움’을 이어간다.

물론 에미라 2.0T 사양에 탑재된 8단 DCT의 날카로움이 더욱 인상적일 수 있지만 ‘넉넉한 출력’을 능숙히 조율하는 변속 질감, 그리고 6단의 기어 비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수동 변속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파워트레인 구성은 물론이고 감각적인 부분도 빼어나지만 역시 차량의 움직임은 감탄을 자아낸다.

과거 ‘퓨어 스포츠카’라는 타이틀을 자신했던 차량들은 빼어난 직관성, 그리고 민첩성을 바탕으로 민첩함을 과시했지만 반대로 조악한 승차감, 그리고 크고 작은 충격과 잡소리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로터스 역시 ‘일부’ 그런 경우였다.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그러나 에미라는 다르다. 퓨어 스포츠카가 갖춰야 할 민첩하지만 정확한 피드백을 보장하는 조향 감각은 물론이고 조향에 따른 기민한 선회력을 갖췄다. 여기에 탄탄하고 일체감 있는 차체가 더해지마 주행의 즐거움을 한껏 끌어 올린다.

여기에 V6 엔진이 주는 부드러움, 그리고 능숙한 차체 반응 및 거동은 자칫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대폭 줄이는 모습이다. 덕분에 견고함과 탄성을 겸비한 차체, 그리고 일상의 주행까지 능숙히 구현하는 ‘에미라’를 확인할 수 있다.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물론 주행 모드를 스포츠, 또는 트랙으로 바꾸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의 반응은 물론이고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이 더욱 날카롭고 기민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전통의 로터스’다운 즐거움을 마주할 수 있다.

이렇게 최신의 로터스는 일상의 주행은 물론이고 역동적인 상황에서도 ‘모두의 만족’을 자아낸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징, 완성도 높은 주행의 즐거움

아쉬운점: 차량 성향으로 인한 ‘승차감’

로터스 에미라 V6. 사진: 김학수 기자


더 매력적인 존재, 로터스 에미라

로터스 에미라 V6와의 주행을 마친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존재는 바로 ‘비슷한 규격’의 파워 유닛을 탑재했던 로터스, 바로 엑시지가 떠올랐다.

엘리스보다 조금 더 여유롭지만 특유의 패키지, 그리고 로터스의 ‘기조’를 고스란히 계승한 덕분에 능숙하게 피어나는 매력적인 주행 성능은 물론 슈퍼차저의 사운드까지 독특한 매력이 현재의 에미라 V6와 유사한 것 같았다.

그렇게 에미라 V6에서 ‘다시 한 번 로터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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