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가 생기면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인 유니트리의 창업자 왕싱싱 대표가 최근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를 마친 수험생들이 로봇과 인공지능(AI)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는 현상을 높게 평가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25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왕 대표는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X)에 “원하는 학교나 전공에 진학하지 못해도 전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아주 흔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전공을 바꿀 수도 있고, 못 바꾸더라도 문제될 것이 없다”며 “관심 있는 분야의 교수님을 직접 찾아가서 소통하고 교수님의 실험실에서 연구하거나 필요하면 스스로 배워라”고 당부했다. 그 역시 저장과기대 전기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상하이대에서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매진했다.
왕 대표는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관심을 존중해 전공을 선택하라고도 조언했다. 그는 “지원자가 어린 시절부터 전자제품 분해나 수리를 좋아하거나 DIY를 좋아한다면 기계나 전자 관련 전공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능 생성 방식과 범용인공지능(AGI)에 관심이 있고 수학에 능숙하다면 컴퓨터 과학이나 AI 관련 전공을 직접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왕 대표는 수험생들에게 “전문 분야는 매우 다양하므로 자신의 관심과 해당 세부 전공을 맞춰서 잘 찾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회가 된다면 연구실을 직접 방문해 확인해볼 것도 권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체화지능(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신체를 가진 AI) 산업에서는 실무자의 실무 능력을 중시한다. 이에 왕 대표는 “체화지능은 물리적 세계의 지능”이라며 “나사 조이기, 회로 조정, 프로그램 작성, 디버깅, 직접 프로그래밍, 실험실 실습, 로봇 경진 대회 참가 등 실무 경험을 많이 쌓아야 빠르게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신 역시 지금까지 부품을 직접 분해하고 조립하고 코드를 작성하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0년생인 왕 대표는 중국 로봇 업계를 선도하는 유니트리를 이끌며 올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뽑은 ‘우수 기업가 6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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