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세 수입이 소득세와 법인세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5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5월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5월 국세 수입은 30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조 7000억 원 늘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가 전년 동월 대비 2조 7000억 원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귀속 확정신고 납부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소득세는 해외 주식 신고 실적 증가 등으로 양도소득세가 1조 6000억 원 증가했고 지난해 귀속 확정신고 납부 증가로 5000억 원 등이 증가했다.
법인세는 지난해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중소·연결법인 확정신고분 분납 증가 등으로 인해 1조 4000억 원 늘었다. 이 밖에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 등으로 2000억 원 더 걷혔다. 증권거래세는 거래 대금 감소로 인해 2000억 원 감소했다.
5월 누계 기준 국세 수입은 172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1조 3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45.1%로 지난해(44.9%)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최근 5년 평균(46.2%)보다는 낮았다.
법인세는 누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4조 4000억 원이 더 걷혔다. 올해 5월까지 42조 7000억 원이 걷혀 지난해(28조 3000억 원)보다 51% 늘었다. 다만 진도율은 48.4%로 최근 5년 평균(51.7%)에 미치지는 못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분이 5월에 들어오는데 그 납부가 증가한 것과 상설 법인세 확정 신고분 분납분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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