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이 25%대 상승 마감했다. 계열사 실적 개선과 정제마진 반등에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25.15%(2만4600원) 오른 12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0%대 상승률을 보이다 후반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주가 상승은 증권가에서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하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5월 반등 이후 6월에는 더욱 강세를 보여 3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실적 차별화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배터리 사업의 경우 현대차 메타플랜트 효과로 북미 출하량이 직전 분기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메타플랜트에서 전기차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조지아 공장 가동률도 견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은 과제다. 이 연구원은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순차입금을 축소하는 재무구조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49조 3241억 원 수준이다. 이중 순차입금은 32조 8531억 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200%를 넘어섰다.
한편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3.13%), 삼성SDI(006400)(+1.83%) 등 다른 2차전지 업체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2차전지 업종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며 "2차전지 산업이 올해 1분기 중 저점을 다지고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힘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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