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정치적 공백기를 거쳐 ‘위기의 순천을 변화 시켜 달라’는 부름을 받은 노관규 순천시장의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3년을 맞았다.
순천시민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는 평가다.
민선 8기 순천시는 지난 3년간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생태수도 순천’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대성공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세계 속 도시와도 뒤쳐지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1일 그동안의 시정 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브리핑을 통해 순천은 끊임없이 미래를 창조해 온 도시이며, 이제는 정원과 3대 경제축 등을 기반으로 치유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준비된 리더의 힘은 취임과 동시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국제행사 앞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2023년 개최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7개월 만에 준비해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북에서 열린 잼버리 사태와 비교되며 준비된 순천의 모습은 더욱 부각됐다.
무엇보다 순천의 위상과 도시에 대한 자부심은 높아졌고 많은 도시들이 순천을 따라서 정원박람회를 준비하거나 도시계획을 변화 시키고 있다.
517개가 넘는 국가기관 등이 방문하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를 위기에서 구해낸 도시라고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국민 5명 중 1명이 다녀간 국가정원은 에버랜드를 제친 국내 1위 관광지가 됐고, 지난해에도 425만 명이 방문해 지역경제의 든든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사계절 내내 즐기는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시대를 내다보는 미래산업 3대 경제축은 산업지형도를 흔들고 있다.
순천시는 정원도시를 토대로 문화콘텐츠·우주항공·그린바이오 등 미래산업 전략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가고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세계적인 애니·웹툰 기업 로커스, 케나즈의 법인 이전을 완료했고, 25개 콘텐츠 기업이 하반기 중 원도심 등에 입주 예정이다.
우주항공·방산 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조립장이 5월 완공됐으며, 누리호 6호기 제작을 시작으로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우주·방산 산업의 전략적 허브로 자리잡을 것이다.
그린바이오산업은 승주읍에 바이오·발효재단, APC, 미생물센터 등 인프라를 집약해 식품, 화장품, 펫푸드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생태를 무기로한 순천은 치유산업의 메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천시는 3대경제축 등 산업 다각화 기반 위에 외부 관계인구나 생활 인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치유산업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 갯벌치유관광플랫폼을 중심으로 순천만 인근과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각 치유산업 기반들을 잘 연결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치유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국비 160억 원 등 예산 확보와 중앙정부 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태로, 순천만 인근과 도심 곳곳의 치유산업 거점들을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 일행은 지난 영국·독일 연수를 통해 순천형 치유모델의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확인했다. 앞으로 치유산업을 중심으로 문화콘텐츠와 바이오산업까지 결합하는 융합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 순환의 새로운 엔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영호남 통합 메가시티 실현’, ‘남중권 미래첨단산업벨트 구축’, ‘세계적 생태도시 도약’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영호남 특별지자체 설립, 경전선․전라선 전철화 등 초광역 교통망 구축,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완성 등을 추진해 영호남이 함께 성장하는 통합 메가시티 구성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에서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는 국토 균형발전의 전략을 세웠다.
또한 남중권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첨단산업벨트 구축에 나선다. 미래 첨단소재 국가산업단지, 2차전지․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우주․방산 산업의 허브로 도약과 함께 그린바이오 혁신파크, 드론산업 등 친환경 미래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중심도시로의 전환도 꾀하고 있다.
인재양성 거점기관 조성, 창․제작 지원, 글로벌 유통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생태문화 기반의 새로운 경제 가치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시민중심의 시정을 통한 민생회복에 총력전을 펼친다.
순천시는 그동안 치매관리 전국 1위, 전남 최초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전남 유일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복지혁신도시로 도약했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도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예산 246억 원, 순천사랑상품권 발행 1540억 원 등 전남 최대 규모로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이자보전 확대 등 전남 최고 수준의 기업 지원정책도 함께 시행되고 있다.
또한 청년성장 프로젝트와 전남 청년 비전센터(2027년 완공)를 중심으로 한 청년복합공간 구축, 공유오피스, 창업인큐베이터 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대천·옥천 하천 정비, 동천 그린웨이 조성 등 기후위기 대응과 안전 인프라 강화에도 적극 나서며, 시민의 삶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시정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순천시는 치유·문화콘텐츠·그린바이오·광역교통망 등을 포함한 8대 핵심과제를 전라남도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했으며, 최근 국정기획위원회에 건의한 상태다.
순천시는 이들 전략을 통해 새 정부의 국정방향과 연계된 선도도시 모델을 실현할 방침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은 산업·문화·복지·환경을 고르게 갖춘 도시이며, 살면서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도시, 순천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며 “쉬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순천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