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에서 수도권 비중이 더욱 심화하며 전체 산업 산출액의 49.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일 ‘2020년 지역 산업 연관표’를 발표하고 수도권 산출액이 49.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46.8%) 대비 3.1%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수도권 중심 구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산업 연관표는 지역 간 산업 생산 이출입 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한은이 전국을 17개 광역 시도(7개 경제권)로 나눠 5년마다 작성하고 있다.
산업 구조도 지역별로 뚜렷하게 구분됐다. 서울은 전체 산업 중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7.5%에 달했으며, 제주도 71.8%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 달리 울산은 제조업 비중이 79.4%, 충남은 65.5%로 여전히 생산 중심 산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최종수요가 해당 지역 및 타지역에서 유발하는 총 생산효과(생산유발계수)는 수도권이 1.03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수도권 내 소비·투자가 전국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시도별로는 경기(1.090), 울산(1.073), 서울(1.0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지역이 제조업 또는 서비스 산업 중심의 공급 거점 역할을 하면서 산업 간 연관 효과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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