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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합병 추진에…계열사 주가 껑충

건설기계 15%·인프라코어 5.5%↑

한투證 “HD현대건설기계 7.3% 고평가”

중복 투자 줄여 신성장 투자 여력 확보

HD현대건설기계 100톤급 초대형 굴착기. 사진제공=HD현대건설기계




HD현대그룹이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을 추진하자 증권가에서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내년 1월 합병 기일까지 상당 기간이 남았으나 과거 합병 사례와 달리 소액주주 반발이 크지 않은 만큼 무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열사 합병을 발표한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23% 오른 8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건설기계로 합병되는 HD현대인프라코어 주가도 1만 319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5.52% 상승 마감했다.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HD현대건설기계(7만 5545원)·HD현대인프라코어(1만 1885원) 모두 주식매수 예정가를 넘겼다.

양 사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합병 비율은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다. HD현대 건설기계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두 회사 모두 상장사인 만큼 자본시장법상 기준 주가에 따라 합병 비율이 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건설기계가 7.3%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일은 7월 12일이다. 향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액이 HD현대건설기계 1500억 원, HD현대인프라코어 2500억 원을 넘으면 이사회 재승인이 필요하다.

증권사들은 두 회사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부터 글로벌 건설기계 판매량이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합병을 통해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합병 이후 투자 여력이 확대되면서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HD현대인프라코어 인수 후 통합 시너지로 원가 개선 등은 있었으나 각 사 운영에 따라 공급처 중복, 운용 효율성 한계 등으로 성장 속도가 더뎠다”며 “합병 효과와 속도는 지켜봐야겠지만 주주들 입장에서는 나쁠 것 없는 선택이라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내 같은 사업을 하는 회사 두 곳이 동시 상장돼 발생할 수 있는 주주 간 이해 상충이 해소되는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합병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경영진도 상법 개정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주주 간 이해 상충에 대해 법적 문제를 우려하지 않고 경영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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