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궂은 날씨로 흉작이 예상되는 북한에서는 ‘잡도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의 날씨 조건이 밀, 보리 농사에 불리하다”면서도 “강한 조직력과 지도력으로 견인하라”는 식이다.
노동신문은 2일 “품들여 농사지은 밀, 보리를 제때에 수확할지는 일꾼들이 어떤 각오와 결심을 품고 사업을 내미는가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농사를 잘 짓자면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농업부문 일꾼들과 농장원들이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가르침’도 덧붙였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올 들어 날씨가 궂었던 데다 최근에도 비가 잦아 북한의 밀, 보리 수확은 지난해보다 늦게 시작됐다. 수확 시기를 놓치면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곧바로 뒤이을 파종도 늦어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노동신문은 기상예보를 면밀히 주시하며 비가 그칠 때마다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 수확에 나선 안악군을 모범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은 “베어놓은 곡식이 젖지 않게 우비대책도 철저히 세워놓았고, 일단 비가 멎은 다음에는 운반을 확고히 앞세우고 탈곡을 멈춤없이 내밀면서 낟알건조기들의 이용률을 높일수 있게 했다”고 보도했다. 덕분에 수확 착수는 늦었지만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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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일꾼들이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모든 사업을 끝장을 볼 때까지 이악하게(굳세고 끈덕지게) 내밀면서 대중을 선도해나갔다면 능히 일정대로 추진할수 있는 과제들”"이라며 “일꾼들이 땜때기식일본새(땜질하듯 일하는 방식)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알곡생산구조를 바꿀데 대한 당정책관철에서 견인기적 역할을 감당할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밀, 보리 농사 역시 일꾼들의 책임성과 역할에 따라 좌우되며 막중한 중압감, 책임감을 안고 사업을 결패있게 내미는 만큼 결실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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