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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쾅!” 밥 먹던 휴게소에 SUV 돌진…80대 운전자 "페달 잘못 밟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강원 강릉시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으로 돌진해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11시 32분쯤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휴게소에서 발생했다. A씨(82·여)가 운전하던 포드 익스플로러 SUV가 휴게소 내 식당가로 돌진한 것이다.

이 사고로 정모(30·서울)씨가 오른팔이 골절되는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국제 여름학교에 참석한 20대 외국인 등 7명도 경상을 입었고, 식당 내부의 식탁과 의자 등 집기 등이 파손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음주나 약물 복용 상태는 아니었으며 “휴게소에 진입해 주차하는 과정에서 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했다. 사고가 난 휴게소는 주차장과 인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이 없는 구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일 오전 11시 32분께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 휴게소에서 80대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 차(SUV)가 휴게소 내 식당가로 돌진했다. 사진=강릉소방서 제공




이처럼 고령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020년 3만1072건에서 지난해 4만2369건으로 36.4%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고령 운전자 비중도 같은 기간 14.8%에서 21.6%로 크게 늘었다.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혼동하거나, 신호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등 노화에 따른 신체·인지 기능 저하가 지목된다. 지난해 7월 발생한 시청역 참사도 69세였던 운전자 차모씨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혼동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페달 오조작 사고 중 25.7%가 65세 이상 운전자로 인한 것이었다.

이에 각 지자체는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다. 2018년 부산에서 처음 시작된 면허 반납 인센티브 정책은 2020년부터 전국으로 확산됐다. 서울시는 70세 이상 고령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20만 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있고, 강원·충청 일부 지자체는 10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 전남 구례·순천 등 일부 지역은 50만 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517만 명에 달했지만, 이 가운데 면허를 자진 반납한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쾅!” 밥 먹던 휴게소에 SUV 돌진…80대 운전자 "페달 잘못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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