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아이를 출산하면 최대 3000만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은행권 출산지원금 중 가장 높은 액수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자녀 출산 시 첫째는 1000만원, 둘째는 2000만원, 셋째 이상은 3000만원의 경조금을 주기로 합의했다. 기존에는 첫째 12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이상 500만원이었는데, 10배 늘어난 셈이다.
이밖에 노사는 △부모와 동거 중인 미혼 직원이 원격지 발령 시 '단신부임교통비 지원' △현장 공백 대응을 위해 업무 지원 직원을 추가 채용해 현장 지원 △중식 시간 연장을 위해 'PC OFF' 시간 60분으로 확대 등의 안건을 합의했다.
신한은행은 "저출생 문제 해결이 국가적 과제라는 데 깊이 공감하며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금융권의 역할도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모두 출산 복지 제도를 강화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첫째 1000만원, 둘째 1500만원, 셋째 2000만원의 출산 경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부터 출산 경조금을 최대 5배 수준으로 상향해 첫째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1500만원, 넷째 2000만원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자녀당 500만원씩 경조금을 지급하고 취학 전까지 월 25만원씩 총 36회, 900만원까지 지급한다. NH농협은행은 올해부터 첫째 출산 시 500만원, 둘째 800만원, 셋째 1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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