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 참석해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 정책 성과를 전세계에 알렸다. 서울시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최장 20년간 거주 가능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와 자녀 수에 따라 거주기간이 늘어나는 ‘미리내집’ 등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시행 중이다.
오 시장은 빈 시청사에서 열린 세계도시정상회의에서 연사로 참석해 "시프트라는 장기 전세주택 모델을 운영한 결과, 자녀 수와 입주 후 출생한 자녀 수가 기존 공공 임대주택보다 더 많았다"며 "이 정책은 2010년 유엔해비타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지금은 서울을 대표하는 임대주택정책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23년 서울시가 세계도시정상회의를 개최한 것 외에 2018년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받은 성과 등을 인정받아 이번 포럼에서 주요 연사로 초청받았다.
오 시장은 “입주 후 자녀를 한 명만 낳아도 20년간 거주할 수 있고 자녀를 2명 낳을 경우 시세보다 10%, 3명 낳으면 20% 저렴하게 집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미리내집 정책의 특징”이라며 "앞으로 매년 4000 호 이상으로 공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전체 주택에서 공공 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5.3%에서 2024년 11.2%까지 껑충 뛰었다.
오 시장은 "서울은 땅이 좁고 인구밀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 단순히 주택을 새로 짓는 방식만으론 수요를 다 감당하기 어렵다"며 "신축에 그치지 않고 노후 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하거나 민간 주택을 임차해 공급하는 방식도 함께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은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과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가 주최하는 국제회의로 격년마다 개최된다. 올해 포럼은 이달 2일부터 사흘간 빈 시청사에서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한 도시-지역 중심 해법에서 시작되는 글로벌 영향력'을 주제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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