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오더’와 ‘QR오더’ 서비스 업체들이 소상공인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수수료 인하와 마케팅 지원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쟁이 소상공인 지원을 핵심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테이블오더 기업 티오더는 이달 ‘티오더가 잘 벌게 해드림’ 캠페인을 진행한다. 7월 중 계약을 체결한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체험단 지원, 숏폼 콘텐츠 할인, 비즈하우스 쿠폰 지급 등 총 1억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네이버플레이스·당근마켓 광고 컨설팅을 제공해 초기 매장 홍보 전략을 세우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030200)는 앞서 지난해부터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고 테이블오더 시스템 하이오더 가입 고객에게 최대 100만 원의 상생지원금과 50만 원 상당의 현물 등 최대 150만 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블로그 체험단도 지원 중이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377300), 토스플레이스 등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들도 QR오더 고객 확보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부가가치통신망(VAN) 시스템과 연동된 QR코드 결제시스템을 선보여 가맹점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 KIS정보통신·NICE정보통신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일부 전자결제대행(PG) 시스템과 연계된 테이블오더 시스템의 경우 카드 결제 수수료에 PG 수수료까지 붙어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오더’업계가 이처럼 혜택 제공에 힘을 쏟는 것은 기존 테이블오더 업체들이 장악한 시장에 대기업 등 신규 사업자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PG사가 테이블오더를 사업주로부터 고율의 수수료를 받아 가뜩이나 오려운 소상공인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오더업계로서는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폭탄을 맞은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부과한 PG사와 단말기를 제공한 업체가 한통속으로 보일 것”이라며 “오더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소상공인 살리기에 나선 이재명 정부 출범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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