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오는 9일(현지 시간)까지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더케이르스마커르 EU 집행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통화에서 "좋은 의견을 나눴다"며 "모든 수준에서 합의를 이루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EU는 최소한의 원칙적 합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9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는 협상에 진전이 없는 국가들에 대해 8월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EU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오는 9일 0시까지 유예했다. 만약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EU산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EU는 미국과 기본관세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계획대로 9일까지 협상 결과를 내더라도 기본 원칙에 대한 잠정적 합의 수준이 될 전망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지난 3일 "워낙 큰 규모여서 (협상 시한인)90일 안에 세부적인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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