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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덕 서초파크골프협회장 “서로 배려·존중하는 품격 있는 동호인 양성 위해 힘쓸 것”

■ 이정덕 서초구파크골프협회장

인터넷서 파크골프 접한 뒤 2016년 입문

작년 말 당선 후 청계산구장 준공 등 변화 주도

“공정·원칙 중요…가족·부부 대회 자주 열 것”

이정덕 서초구파크골프협회장이 어깨동무파크골프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문예빈 기자




“파크골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닙니다. 건강, 공동체, 품격까지 아우르는 종목입니다.”

이정덕(74) 서울 서초구파크골프협회장은 최근 어깨동무파크골프와의 인터뷰에서 “퇴직 후 맞이한 ‘인생 2막’에서 파크골프를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공기업을 다니다 2008년 정년퇴직한 뒤 오랜 꿈이었던 다양한 예체능 활동에 도전했다. 첫걸음으로 서울둘레길 완주에 나섰고, 이후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던 중 인터넷에서 파크골프라는 종목을 접했다. 호기심이 생긴 그는 2016년 서초구협회에 가입해 12주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하며 본격적인 파크골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회장이 협회에 가입할 때만 해도 서초구에는 파크골프장이 전무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에 있는 구장을 찾아다녀야만 했다. 코로나19 이후 몇몇 구장에서 외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일이 잦아지자 동호인들의 불편은 더욱 커졌다. 동호인 사이에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구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이 회장은 직접 나서기로 결심했다. 협회 부회장을 거친 그는 지난해 12월 회장에 당선되며 본격적인 변화를 이끌기 시작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네 가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서초구 내 파크골프장 건립 및 단계적 확장(2024년 9홀, 2027년까지 18홀 목표) △회원 간 소통 강화를 위한 정례회의 운영 △신규 회원 대상 의무 교육 도입 △클럽 간 이동 제한 완화다. 이 회장은 “파크골프는 규칙과 매너가 생명인 스포츠”라며 “교육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격 있는 동호인을 양성하는 것이 협회의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14회 서초구협회장배 파크골프대회에서 서초구파크골프협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정덕 서초구파크골프협회장 제공




총 44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서초구협회는 서울 자치구 중 세 번째로 설립된 역사 깊은 단체다. 대한파크골프협회가 자치구별로 협회 설립을 장려하던 시기에 창립됐다. 당시는 서울에 파크골프장은 여의도 한 곳이 전부였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실력 있는 회원도 많다. 지난 4월 열린 서울시 구대항전에서는 종합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성장과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구장 조성은 서초구협회의 큰 과제다. 회원과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동호인은 계속 늘고 있지만, 한정된 공간과 반대 민원 등으로 구장 조성이 쉽지 않아서다. 2016년에는 한강 반포지구에 구장 조성을 추진했지만 상습침수지역이라는 이유로 뜻을 접어야만 했다. 열심히 다른 부지를 찾아나선 결과 지난달 30일 청계산수변공원파크골프장을 개장할 수 있었다. 협회 설립 15년 만에 관내에 들어선 첫 파크골프장이다.

조성 추진 초기에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셌다. 하지만 인식을 바꾸려는 동호인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전성수 서초구청장의 협조 덕분에 반대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최근 구청장과 주민들이 직접 대화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파크골프장 조성에 반대했던 한 주민이 동호인들의 얘기를 들어본 뒤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주민 인식이 바뀌는 걸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청계산수변공원파크골프장 준공식에서 전성수(가운데) 서초구청장과 이정덕(왼쪽 세 번째) 서초구파크골프협회장이 신동욱 의원, 최호정 서울시 의장 등 관계자들과 준공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서초구파크골프협회 제공


이 회장은 앞으로 가족들이 함께하는 대회를 자주 열 계획이다. 그는 “3세대가 함께하는 대회, 부부·가족 단위의 대회를 자주 열 생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반포지구에 36홀 규모의 대형 구장을 조성해 전국대회는 물론, 각종 자격검정 시험도 서울에서 치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협회 운영 측면에서는 공정과 원칙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좋게 보면 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고, 다르게 보면 다소 엄격하다는 평도 있지만 스포츠는 공정해야 하기에 항상 원칙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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